하나의 고객 사이트를 어렵게 어렵게 진입해서
1차 사업, 2차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3차 사업을 포기하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다.

다른 경쟁사가 나타난 것도 아니다.
2차사업때와 마찬가지로 단독입찰로 당연히 수주하는 사업이다.
고객이 싫어라 하는 상황도 아니다.
이번엔 힘들더라도 미래 비전을 보고 들어오라고 숱하게 전화가 왔다.
경영진이 포기하라고 한 것도 아니다.
하나의 사업만 생각치 말고, 사이트 개념으로 넓게 생각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은 결국은 돈 때문이다.

십억 남짓 되는 사업에 수억원 적자가 예상되면,
적자를 예상하고 시작한다손 치더라도,
그 적자를 보상할 다른 방안이 뚜렷하지 않고,
그 사업에 들어간 인원들은 각종 경비 압박에 어려운 사업 수행이 불보듯 뻔하다.

어쩌면,
내가 2차 사업을 수행하지 않았더라면,
보다 공격적으로 밀어 붙일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실제로 해보니 적은 비용으로 사업을 수행하는 것이,
같은 월급 받으면서 널널한 사업 수행하는 것과 비교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더라..

수천억원을 핸들링하는 경영진이야,
이 사업의 수억 적자 정도야 충분히 다른 곳에서 메꿔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겠지만,
나한테는 이 수억의 적자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세부 조직/개인 단위로 쪼개진 목표 설정에 대한 업무추진 체계가
아주 큰 판단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다.

포기하더라도,
다른 경쟁사는 못들어오게 해야 하고,
고객사는 안 삐지도록 해야 하고,
경영진에게는 목표 달성이라는 성과를 보여야 한다.

그래야,
그나마 1,2차 사업에 고생한 사람들에게 보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Posted by 나이스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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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땅지기 2007/03/13 1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