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괜찮았는데 오늘 아침에는 다리가 쑤신다.
2년전 처음 마라톤을 했던 기억이 난다.
계단을 감히 내려가지도 못했었다.
참... 겁도 없었다.. 하프라니..!!
늘어난 체중(7Kg), 금연....
다시 연출해서 동영상으로 찍었다.
약속을 못지켜서인지, 선뜻 일요일 아침에 날 위해 응원을 나와 주었다.
1Km...
이슬비가 가볍게 내린다.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는 아니지만
물을 흡수하는 면티가 무거워지는 것은 아닌지
슬며시 걱정이 난다.
7분이 걸렸다. 이 속도대로면 70분이 걸린다.
좀 더 속력을 내야겠다.
2Km...
2002년부터 가끔 참가하기 시작한 나의 마라톤 일지는
올해와서 '주춤'했던 것은 사실이다.
도저히 하프를 뛸 만한 자신감이 없었다.
이러다간, 이제는 마라톤 대회를 못나갈 것 같아서
그리고, 하프를 주저하느니
10km를 두번 뛰어보자는 의지로
10km 마라톤을 신청해서 참가했다.
3Km...
이때가 가장 기분이 좋을 때였던 것 같다.
달리기를 시작한지 20~30분 지나서 나타나는
'하늘을 나는 듯한 도취된 상태'인 'Runner's High'가 나타난다.
그동안 한발 한발 새로 내딛는 기분이었다면
이때는 몸이 저절로 나아가는 기분이랄까...
4Km...
갑작스런 오르막 길...
아직 반환점도 돌지 않았는데 숨이 차 오른다.
10Km를 너무 얕본 것일까...
5Km...
'마라톤을 왜 해?'라고 물어보면
우스개 소리로 하는 말이 있다.
사실 진심이기도 하지만....
마라톤할 때 5Km마다 있는 음료수 준비대에서
달리다가 음료수컵을 움켜잡고 마시고 뿌린 후에
길바닥에 버리는 기분....
이걸 느끼고 싶었다...!!^^
6Km...
돌아가는 길은 처음 가는 길보다 멀지 않다.
게다가 다행히 바람이 적어
오고 가는 방향에 따른 바람 저항이 별로 없다.
오른쪽 편에 바로 한강이 보인다.
며칠째 비가와서 그런지 깨끗하진 않다.
7Km...
인간이 하루에 열 번씩 마음이 바뀐다고 하지만
마라톤 하는 날은 그 열 번을 마라톤 할 때 다 쓰고 만다.
'잠시 걸을까...?', '아냐, 조금만 더 뛰자!'
이 생각을 계속 바꾸며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간다.
한번 걸으면 또 걸어야 한다.
뛰다가 걷는 편함을 알아버린 마라토너에겐
그 유혹을 떨쳐 버리기엔 약한 의지만이 남는다.
8Km...
이제 거의 다 왔다.
그동안은 어떻게 하프 마라톤을 참가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10Km도 이렇게 힘든데....
9Km...
초반의 속도를 모두 보상하고도
이젠 1시간 이내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보면 지금은 1Km에 6분도 안걸리는 속도다...
10Km...
멀리 골인 지점이 보이고
사회자의 마이크 소리도 들린다.
골인지점 앞에는 마중나와 있는 아내와 충도형이 우산을 들고 서 있다.
지금쯤은 날 보고 사진 찍을 준비를 해야 하는데
불러도 들리지 않는 듯...
들려서 나를 보았을 때는 사진 찍기엔 너무 늦었다.
아내의 외침, '잠깐 서~'
난 지금 1시간 내에 들어가기 위해
내 자신과 경쟁 중...
사진 찍기 위해 잠깐 서라니...ㅡ.ㅡ
골인지점을 향해 계속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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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6/22 업데이트
대회 사이트에 가보니
이번 내 기록은 56분 33초이고 순위는 397위로 기록...^^V
아래 사진들은 대회에서 촬영된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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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부러워라..저 멋진 이탤리식당에서 우아한 저녁과 와인바에서의 포도주파티라니...
나랑 종덕맨은 시우 재우다가 같이 잠들어 새벽 3시에 일어나 씻고 다시 잤는데..
크리스마스는 무신~~~ 정말 기분안나~~~
그래도 메리 크리스마스~
시우와 함께하는 메리크리스마스~
훨씬 좋죠...^^
내 홈에 올려야것어.......유뷰남녀...나보다 훨 나보여~
아항.. 이분이 그 유명하신 충도 오라버니시구나...
멋지시네... 눈이 높으신가벼...
쓸데 없이 눈만 높죠...ㅋㅋ 이 글 볼려나...ㅡ.ㅡ